파라과이 선교서신 제23신
‘3개월의 안식년’ 특별서신
선교서신파라과이
12/10/20191 min read


영국과 한국에서 3개월간 ‘알토란 안식년’(월)(7.24 – 10.24)10월 말의 파라과이 찜통더위 중에도 넘치는 감사
지난 7월 말 안식년을 출발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선교서신(22신)을 쓰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23신에서는 짧은 안식년 기간의 경험하였던 특별한 체험 중, 3-4가지를 선별하여 선교서신 독자들과 나누기를 원합니다. 유럽부흥선교포럼과 유럽종교개혁 500주년 역사탐방(독일/체코/프랑스/스위스)과 모국에서 선교사가 부흥회 강사가 된 이야기 등 아울러서, 안식년이 아닌 ‘안 쉴 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식월 ‘7대 감사’ 등을 이번 23번째 특별서신에 담아보았습니다
아순시온 공항 귀임하는 날(10월 24일)부터 ‘후끈 후끈 파라과이의 10월 더위’
중남미에서 가장 무더운 나라로 알려진 파라과이입니다. 매년 여름 3개월(12월, 1-2월)의 더위가 금년에는10월에 찾아온 것입니다. 이즈음 서울과 영국 런던은 늦가을이 무르익는 멋진 시원함의 계절인데, 파라과이의 날씨는 연일 섭씨 40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2019년은 연초부터 파라과이 강물의 범람에다 지난 5월 초에는 엄청난 대홍수로(22신 참조) 수 많은 수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수 개월 째 비가 오지않아서 파라과이 강의 수위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 대형 화물선의 운항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11월 말 현재) 그러나 감사하게도 지난 주일부터 몇차례 내린 단비로 어느정도 강수위가 올라서 다행입니다. 세계적 이상기온 현상은 파라과이도 예외가 아님을 확인합니다.
제2회 유럽부흥선교포럼(7.29-31) 및 유럽종교개혁 500주년 역사탐방(8.1-8.9)
(이 선교포럼과 종교개혁역사탐방(독일/체코/프랑스/스위스)은 ‘GMS 시니어 선교사의 재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안식년의 하이라이트는 종교개혁자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는 유럽종교개혁지 4개국 역사 탐방이었습니다. 필자는 영국에서 교회사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면서 역사적 사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이번 역사탐방에 큰 기대감을 갖었습니다. 2019년은 개혁신학을 따르는 세계 모든 개신교회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입니다. (2017년의 종교개혁 500주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었습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종교개혁의 선구자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개혁은 스위스의 츠빙글리가 시작하였고, 요한 칼빈이 완성하였던 것입니다.
츠빙글리(Huldrich Zwingli, 1484-1531)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번 역사탐방 중에 필자는 뜻밖에도 ‘츠빙글리를 만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는 ‘개혁교회의 아버지’, ‘제2의 종교개혁자’로 널리 인정받는 그야말로 ‘잊혀 진 종교개혁자’요, 진정한 말씀에 사로잡힌 스위스 사람이었습니다. 사실상 한국 장로교회의 신학은 개혁신학(Reformed theology)입니다. 츠빙글리는 Reformed Protestant 개혁신학의 확실한 토대를 놓은 자였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위대하였습니다. 개혁자들의 발자취를 방문하면서 역사의 하나님은 깊이 천착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거의 동시대에 걸출한 인물들을 세워서 루터와 종교개혁의 협력자가 되게 역사하셨습니다. 루터가 비텐베르크성 교회 정문에 ‘95개 논제(반박문)’을 게시한 날(1517. 10.31)을 기념하여 오늘날 세계교회는 종교개혁 기념일로 지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유명한 츠빙글리의 ‘67개 조항’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사실상 ‘67개 (개혁)조항’은 종교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게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로서, 츠빙글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한 구원을 주장하며, 로마 가톨릭의 교리가 아니라, 오직 성경말씀만을 주목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이번 4개개국 종교개혁지 역사탐방을 통하여 가장 돋보인 나라는 역시 독일과 스위스였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와 거리 건물들. 종교개혁자의 나라다운 품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과 스위스는 언젠가 다시 방문하여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은 나라입니다. 주여 이 두 나라에 부흥을 주옵소서!!
선교사가 한국교회 3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다
매주일마다 어설픈 스페인어로 설교를 할 때 마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설교하는 중에 오로지 준비한 PPT 원고에 메어 있어야 하였습니다. 답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필자의 마음을 아시고, 이번 3개월은 모국어로 마음껏 설교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부산 충무교회는 안식년 출발 2개월 전에 부흥회 강사로 초청받았던 것. 선교사를 부흥회강사에 초청한 담임목사는 얼마나 불안하였던지 집회를 앞두고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27년동안 매 해 한 번 한국교회의 이름있는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해왔습니다. 선교사님을 모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교부흥회가 아닌, 심령 부흥회이니
교인들이 이번 집회로 축복과 은혜를 많이 받으면 좋겠습니다”. 부담이 되었습니다. SNS 로 연결되는 여러 동료선교사 카톡 방에 위의 카톡 문자와 함께 긴급기도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전세계의 현장선교사의 명예를 걸고(?) 근신하는 마음으로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부산 충무교회에 연이어서 가까운 김해교회에서 새벽기도 부흥회를 인도하는 동안 계속 태풍이 부산을 통과는 기간이었습니다. ‘인생은 찬양이다’ ‘가장 큰 은혜’, ‘새벽의 하나님’ 지난 30년여 년간 필자의 심령에 깊이
각인된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기쁨과 감격이 넘쳤습니다. 아울러서 강원도 최전방, 철원에서, 30년째 오로지 말씀과 기도로 목양하는 동기 목사님의 교회에서도 주일 오전, 저녁에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짧은 3개월 안식년/월 기간에 모두 30 번 이상 설교와 특강을 할 수 있게 인도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안식년이 아닌 ‘안 쉴 년’이었지만 넘치고도 ‘풍성한 7대의 감사거리’
무엇보다 영국 런던 큰아들 가족과 한국 목포의 작은아들 가족, 손자들(5명: 손자4, 손녀1)과 즐겁게 노는 기쁨을 시간들.
제2회 유럽부흥선교포럼에 참석하면서 동. 서독의 통일 전후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며 우리나라 조국의 통일을 더욱 더 열망하며 기도하기.
영국 웨일즈의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 하였던, 하노버 교회를 20년 만에 다시 영국의 가족과 함께 방문하며 그 교회 강대상에서 가족과 기도(축도)하기.
매주일 스페인어 설교로 고생하던(?) 자가 안식월 중에 모국어로 마음껏 설교. 특히 신대원을 졸업한지 30여년 만에 동기 목사님들의 3교회를 방문하며 부흥회를 인도할 수 있었던 일. 짧은 3개월인데도 부산에서 철원, 서울에서 목포, 강화 등 전국을 누비며 여러 교회에서 특강하며 설교하는 감격과 기쁨.
모교인 총신 신대원(용인, 양지)에 2번 초청받아 특강을 할 수 있었던 일. 무엇보다, 소래교회당의 목요 기도모임(인도: 박용규(한국교회사 교수) 특강 때 큰 손자, 다윗(7세)과 작은아들, 배홍수(전도사)가 함께 참석하기도... 다음날 (양지 백 주년 채플) 새벽기도후에는 3세대(할아버지-아들-손자)가 함께 잔디구장에서 조깅을 하는 기쁨과 감격. 이런 케이스는 일부러 이렇게 사전에 연출 하려해도 이루기 힘든 사건(?)이기에 더욱 더 감사. 할렐루야!
짧은 안식월 중에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3박4일)하며 이제 한국의 대기업, 중소기업들 들어서는 하노이 ‘공업단지 선교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음을 감사.
단군이래, 5,000년 역사상 단일장소에서 최고의 인파가 모인, 개천절(10월 3일) 대집회; 서울시청 앞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와 광화문 집회에 아내와 함께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애국시민과 기도하는 감격. ‘주여 우리 나라와 민족을 온전히 구원하옵소서! 주의 백성 삼으소서’
무엇보다도 빠듯한 일정의 안식월 중에도 파라과이 남미동아일보사에 1주일에 1편씩 ‘성경의 정경사’ 글쓰기를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순시온에 도착한지 1달이 훌쩍 지나서야 제23신 선교서신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즘의 2019년 성탄절과 새해맞이 내용의 다음서신(제24신)을 곧 쓰고자 합니다.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배안호.박옥산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