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교서신 제1신
특집: 제2의 조국, 영국선교 위한 준비 완료
선교서신영국
10/13/20221 min read


들어가기(서언):
지난 6월 8일(수) 런던 큰아들 집에서 파라과이 최종 선교서신(제30신)을 쓴 이래 4개월 만에 서신을 씁니다. 지난 봄 (3-5월)은 파라과이 7년 살림살이와 사역들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는 채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하였습니다. 이번 여름은(7-9월)은 모국에서 주한 영국대사관에 3년 짜리 선교사 비자를 신청하여 지난 주(10월4일)에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국 선교서신(제1신) 은 독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수 있는 질문들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첫 서신을 쓸려 합니다; “영국은 전통적인 기독교 나라인데 왜 선교사가 필요한지요?”, “영국도.. 그러면 선교지인가요?”, “영국은 선교사 비자받기가 쉽지 않나요?”, “왜 런던 북쪽의 루턴(Luton)에 정착하는지요?”
“영국은 기독교 선진국이 아닌가? 왜 선교사가 필요한가?”
영국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복음을 전해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 한글 신약성경을 최초로 한글로 번역한 존 로스(John Ross)는 모두 영국 출신입니다. 이런 영국이 이제는 선교지가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영국 인구 6,408만명 (2015년 현재) 중 기독교 인구가 51%이지만, “인구의 6%만이 한 달에 한 번 교회 출석” (한국선교연구원 [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2년 7월호) 이것이 오늘날의 영국의 현실입니다. 주지(周知)하는대로 영국인의 종교는 바로 축구입니다.
지난 주 저희 영국 선교사 비자 (3년짜리) 잘 받았어요
영국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로 배안호 선교사가 영국에서 유학하던(1994 – 2001) 때와 비교해서 비자 얻기가 엄청나게 까다로워졌습니다. 저희가 사역하였던 탄자니아와 파라과이는 선교사 비자 얻기가 비교적 무난하였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20-30년전 유학 때와 달리 요구하는 서류만도 20가지가 넘었습니다. 까다로운 결핵(X-ray)검사 (10년 전까지 결핵을 앓았던 흔적도 없어야 함)등 모든 서류들을 제출하여 순적하게 합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내외는 10월 4일 3년짜리 영국선교사비자(TIER 2)를 둘 다 받았습니다.
놀라운 3가지 ‘우연의 일치’ : 영국 루턴(Luton)지역으로 인도하셨어요
선교지를 결정하는 것은 철저하게 선교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함을 다시 경험합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인도하셨습니다. 지난 4월에 저희 내외가 조인하게 된 크로스미션(Cross Mission) 선교본부는 웨일즈에 있습니다. 크로스미션은 지난 4,5년간 런던지부 개척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저희가 크로스미션에 가입하면서, 놀랍게도 런던 지부 개척 장소가 루턴 지역으로 된 것입니다. 이 것에서 다음 ‘3가지 우연의 일치’ 하나님의 섭리가 보입니다. 첫째로, 저희 부부가 크로스미션에 조인하는 바로 그 때 (4월)에, 놀랍게도 크로스 미션의 대표(이중환 선교사 내외)가 급한 가족 사정으로 루턴으로 이사하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루턴지역은 한국의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가 수 년간 펼쳤던 영국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 원정대’ 사역지 중에서 가장 좋은 열매를 맺은 도시 중 하나이었습니다. 끝으로, 5년전 한국의 기도 원정대가 루턴에서 활동할 때 저희의 큰 아들(배홍철 집사)가 자원봉사(영어통역요원)하면서 섬겼던 바로 그 지역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선교의 성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이 Luton에 크로스미션 선교부에서는 저희를 런던지부개칙팀 멤버로 초청한 것입니다. 루턴의 영국교회(St. Hugh Church)는 5년여 전 한국교회 기도원정대가 기도센타로 사용했던 교회입니다. 현재 이 교회에서 한영새벽기도가 이미 시작되어 매주 5일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아들아, 이렇게 살아라>(국민북스, 2022.7.17) 출판하였습니다.
국민북스에서 배안호 선교사의 2번째 책, 자녀교육에 관한 새 책을 제헌절에 출판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선교현장에서 “사랑하는 아들아 며늘아”로 썼던 이메일, 편지글이 모여 책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일반적 자녀교육 훈계서가 아닌, 두아들/며느리에게 가슴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그 무엇’이 한 권의 책이 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10여개 언론 매체들의 신간 소개와, 수 많은 독자들의 감동적인 독서후기가 쏟아지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차고도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희려 더 혼란스러워하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이 책이 건강한 삶의 잠언들이 되기를 두손 모아 기도올립니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지리산 천왕봉(1,915m) 정상에서 찬양과 기도. 할렐루야 할렐루야!
배안호 선교사는 탄자니아에서 사역할 때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산(5,895m), 그리고 그 이후 제주도 한라산(1,947m), 북한 백두산(2,744m) 정상에 올라서 세품기도를 올렸습니다. 2022년 모국방문 중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두손을 높이 들고 조국과 세품기도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제14호 초강력 태풍, ‘난마돌’이 일본을 향해 상륙 중이라는 불안한 뉴스 가운데 우리(서진주교회 박용상 동기목사)는 주일예배 후, 9월 19(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지리산 등정 시작.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촉촉한 가랑비가 계속 내리는 지리산! 우리는 등산 중 중요한 포인트 마다 찬양(예배)하며 말씀을 암송하였습니다. 마침내 천왕봉(天王峯)! 엄청난 운무(雲霧)와 강풍(强風)이 세차게 부는 정상에서 나라와 민족, 세계를 품은 기도를 올렸습니다. 할렐루야!
최고의 선교관은, 오산리 금식 기도원! 너무 너무 좋아요! 모든 선교사님께 강추해요!
해외 선교현장의 선교사들이 모국을 방문할 때,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것은 편안히 머물 장소 (선교관)이 준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즘에는 여러 곳에 선교관이 많이 있지만 해외파송 선교사 숫자에 비하면 아직도 여전히 선교관은 많이 부족한듯 합니다. 저희부부도 서울시 화곡동 4거리 부근의 작은 선교관서 2달간(60일간) 머물다가 퇴실 후, 마땅한 선교관을 못 찾아 오산리 기도원으로 짐을 싸서 올라왔습니다. 20-3년 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로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던 오산리기도원! 이제는 예전 인원의 십분의 일(10%)도 채 안됩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갑자기 확 바뀌어 버린 기도원의 변화가 저희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매일 4번 드리는 예배시간마다 쏟아지는 주옥의 설교 말씀들! 기도원 곳곳 300여개 기도굴! 50년간 쌓여진 기도의 성지 (聖地)! 오산리기도원, 선교관! 동료 모든 선교사들에가 강추하고 싶은 최고의 선교관.
“최자실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 내외분의 묘소 앞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아버지여! 한국교회를 살려주소서! 세계적으로,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생동안 이곳에 와서 한번 기도하기를 그렇게도 사모하는 기도의 성산에, 다시 한국교회의 기도의 용사들을 보내주소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다시 기도의 무릎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원의 상징인 이곳 오산리 기도원이 살면,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줄 믿습니다. ‘오! 살리기도원’ 되게 하소서! 아멘”
나가기(결론):
새로운 선교지로 10월 20일(목)에 떠납니다. 배선교사는 지금까지 50년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면서 분명하게 깨닫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보다 더 위대한 사역을 없다는 것입니다. 목회도 선교사역도 기도가 그 본질이 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수년 전부터 제가 자주 설교하는 주제, 다시 강조합니다. “14-14 principle”(14-14원리)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14:14)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자랑스러운 바울 선배 선교사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만 70세 은퇴 나이에 새로운 선교지를 향해 떠나가는 저희 부부를 꼬옥 기억하며 기도해 주세요. 영국(저희)를 위해 기도로 응원해 주세요!
영국으로 떠나면서 배안호.박옥산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