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선교서신 제26신

파라과이 선교서신 제26신

선교서신파라과이

2/5/20211 min read

들어가기(서언):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대로 세계적 코로나 와중에도 시간은 날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시90:9) 지난해 3월 코로나가 전 지구촌에 확산소식을 듣는 중에 어느듯 2020년이 분노 중에 후다닥 지나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8월에 선교서신(제25신)을 쓴 이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Zoom 화상으로, 3번의 새벽기도 부흥 집회 (세계선교전략연구소 주관) 인도 소식, 지난10월 마지막 주간의 장로교 신학교의 종교개혁주간 특강 등의 소식을 이번 26신에 담아 보았습니다.

새로운 Zoom시대: 전 세계선교사 대상 새벽기도부흥회 3회 인도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Zoom, Meet 등 양방향 화상모임이 갑자기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25년전 스콧틀란드의 새벽기도부흥 운동을 직접 경험한 이래, 10년전 부터 전세계 28,500명의 한인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모든 나라, 모든 종족, 모든 도시마다 새벽기도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기를 계속 기도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필리핀에서 온라인 Zoom 새벽기도운동이 5월부터 일어난 것입니다. 몇 몇 새벽기도를 사모하는 선교사들이 ‘세계선교전략연구소’(소장: 윤상오 선교사)라는 이름으로…7월에 이 소식을 듣자 마자 반가운 마음에 스스로 기도모임에 찾아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난8월 13(목)-14(금) 2일간 특별 새벽기도 집회는 저희 집 거실에서 스마트 폰 앞에서 설교했는데 지구촌을 초월해서 Zoom참가자들과 순식간에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9월에는 5주간에 걸쳐서 매주 목요일 ‘성령의 기름부으심’ 주제로 연속설교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필자는 신학교에 입학한 이래 지난 30년간 성령의 은사와 기름부으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서 영성에 관한 신학서적을 탐독하며 연구하였습니다. 아울러서 한국교회의 유명 교회와 기도원들의 은사 집회에 적극 참여하며 성경적 바른 영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이번 시리즈 설교의 모티브는 삼상16장 1절 본문에서: ‘어제의 기름부으심’ (사울), ‘오늘의 기름부으심’ (사무엘), ‘내일의 기름부으심’ (다윗) 각각의 주제설교. 건강한 영성과 성경적 기름부으심을 전세계선교 동역자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11월 23-25일 3일간 새벽기도 부흥회에서 지난 10년 이상 묵상하였던 “인생은 찬양이다”를 주제와 제목으로 3회 설교하습니다. “인생은 찬양이다!” “선교도 찬양이다!” “전도도 찬양이다!” 아멘 아멘.

장로교신학교 종교개혁 컨퍼런스에서 “장로교신학과 앞으로의 전망” 특강.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는 매년 10월 말에 종교개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행사를 개최합니다. 이곳 남미의 영적 기상도(spiritual atmosphere)는 가톨릭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연례행사를 통해서 현지인 교수들과 학생들이 개혁신학의 핵심을 배우며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이번503주년 종교개혁 주일(27(화) – 30(금) Zoom 동영상으로 각각 4영역: “(역사/교육/윤리/신학)을 통한 실제적인 교회개혁의 방향과 전망” 주제로 4명의 교수가 발제하였습니다.

필자는 <라틴 아메리카의 위기와 소망(Crisis and Hope in Latin America…an Evangelical Perspective)> 30년전에 남미 신학자인 William David Taylor 가 분석한 ‘라틴 아메리카의 10가지 영적 면모들(Spiritual Dimensions)’을 인용하면서 신.구약 성경 읽기 교육의 실패를 지적하며 극복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라(Ad Fontes)’는 503년전 종교개혁자들의 최대 화두는, 오늘날 세계적 팬데믹 시대에 신학교 공동체인 우리가 오늘의 에스라가 될것을 강조 하였습니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청년들에게 ‘맥체인성경읽기 제자훈련’하다

지난해 5월에 출판한 <성경, 나의 사랑 나의 생명>을 스페인어로 번역 출판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 책이 이곳 남미, 파라과이 선교현장에서 씌여 졌기에 사실상 먼저 스페인어로 출판하기를 간절히 원하였던 것입니다. 번역자는 현재 장로교신학교 4학년인 한인1.5세인 Miguel 한 입니다. 그는 아순시온 국립 대학교 의과대학서 4학년까지 공부하였으나, 마지막 학년에 의사가 되기 보다는 영광스러운 복음의 사역자가 되기를 소원하여 신학교에 다시 입학한 학생입니다. 그는 지난 11월에 이 책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후에 저자인 저에게 밝은 얼굴로 찾아와 고백하였습니다. “우와, 배선교사님, 제가 가장 큰 깨달음을 얻으며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남미 이곳 교회 상황에 크게 도움이 될 책임이 분명합니다!”

한가지 더 감사한 것은, 스페인어 번역본원고의 교정작업에 참여시킨 4명의 청년들—지난 4년간 매주 주말마다 공동체훈련을 하여오던—이 책의 원고를 읽은 후 반응이 얼마나 고무적이었는지요! “목사님 이제사 성경이 얼마나 소중한 책인줄 깨달았어요. 저희도 이제부터 평생 목사님처럼 맥체인성경읽기를 하겠습니다” 4명의 청년들은 마치 사전에 약속이나 한 듯이 이런 고백을 하면서, 마치 위대한 발견을 한 사람들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요.

3세대가 온라인 부흥회에 참석하는 기적의 현장을 경험하다

지난 11월 23일(월) Zoom부흥성회 첫째 날에는 놀라운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런던의 큰 아들 가족, 한국 목포의 작은 아들 가족이 손자들과 함께 온라인 Zoom화상에서 ‘3개 대륙에서 3세대가 동시에 만난 사건’입니다. “할아버지 어디 있어?” 목포에서 손자들이 화상에서 할아버지를 찾는 모습이 Zoom 에 접속된 70여명이 전 세계 선교사들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지켜보았던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이제는Zoom, Meet 등 영상 공간에서 이런 모임이 일상화 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오랫만에 선교서신을 쓰다 보니 약간 긴 서신이 되어 송구합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올리며..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배안호.박옥산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