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사이즈를 키워라
A. W. 토저, <영혼의 사이즈를 키워라>(규장, 2018)
서평
1/12/20221 min read


들어가기(서론): ‘주님 진정한 부흥이 먼저 내 안에서 시작되게 하소서!’
2022년 새해에 가장 큰 소원이 무었인가? 필자는 무엇보다 영적부흥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부흥은 개인, 교회, 지역사회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부흥부흥을 이야기 하지만 솔직히 뜬 구름잡는 부흥 타령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주여! 부흥이 일어나게 하시되 그 부흥이 내 안에서 시작되게 하소서” (p. 20) 그렇다, 부흥은 개개인이 경험하는 영혼의 집키우기이다.
책 제목부터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영혼의 사이즈를 키워라> 이책의 저자 A. W.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는 영적으로 심각하게 타락해 가던 영국교회의 퇴락을 보면서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히 선포한 ‘그 시대의 선지자’였다. 그는 박학다식(博學多識)했지만 오직 성령과 말씀으로만 심령을 부흥시키는 설교자였다. 그는 진정한 부흥은 ‘내 영혼의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요, 그 방법은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흥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아니다. 성령의 조명아래 우리가 갖고 있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부흥을 갈망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부흥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토저는 일평생 교회와 크리스천의 삶의 개혁에 관한 70여권의 명저 중에서 본서는 Mighty Series 29번째 책이다).
본서의 목차에서 토저는 부흥을 4개의 키워드로 정의한다; ‘부흥은 영혼의 집 키우기’. ‘부흥은 인간 본성을 거스르다’. ‘부흥은 나에게부터 시작된다’. ‘부흥은 함께 지어져 가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서 목차의 소제목들을 여기에 소개한다)
01. 부흥, 영혼의 집 키우기
오직 그분이 하신다/정도(正道)로 행하라/나의 부흥이 먼저다/기도만으로는 부족하다/부흥으로 나아가는 길
02. 부흥, 인간 본성을 거스르다
오류를 품은 존재, 인간/가톨릭의 심각한 오류/낙관주의자 or 비관주의자/마른 땅엣더 나온 뿌리/내주시하시는 성령께서 주시는 힘/누구를 향한 감사인가?/하나님께 기대어 얻는 힘, 소망/거짓 소망의 위험성/영원한 삶이 있다/피로스(Pyrrhus)의 승리
03. 부흥, 나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살아내는 믿음이 진짜다/누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가?/의미 없는 말은 무익하다/내 믿음의 척도/열정과 신앙은 동의어가 아니다/하나님처럼 생각하기/신생(新生)은 신비이다/신앙적 확신을 놓히지 마라/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친구, 책/좋은 책, 해로운 책/책을 잘 읽는 방법들/탁월한 언어사용을 위한 독서/읽는 것에서 멈추지 마라
04. 부흥, 부흥 함께 지어져 가다
회심한 사람이 기쁨을 빼앗기는 이유/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개인적인 죄라는 건 없다/숫자는 믿음의 바로미터가 아니다/사랑의 이름으로 눈감아주지 마라/혼란에 빠진 지식인들/신앙적 혼란의 이유/예언의 은사가 필요한 시대/우리의 현재를 솔직하게 고백하라/미신에 대하여 한 마디/하나님을 아는 것이 두려움을 이긴다
1. 부흥은 ‘영혼의 집 키우기다’
—> ‘영혼의 집 키우기’ 도대체 무슨 말일까? 펜데믹 코로나 시대에 경쟁은 더욱 극심하고 살벌한 시대에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결국은 그 사람의 정신적 역량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자기 방어, 자기 배만 채우자는가 많은 이즘이다.
“참된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이라는 기적을 통해 교회 안으로 들어왔지만, 교회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행1:8)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역량이 적은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은 그들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이시다. 성령은 영혼의 집을 넓히실 수 있다. 오직 그 분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다” (p. 13) —> 행1:8절은 계속된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부흥은 일종의 ‘자비로운 기적’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만일 우리가 부흥에 대해서 충분히 말하고 기도한다면, 주식시장이 갑자기 호황을 이루게 되거나 야구팀이 연승행렬을 시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p. 14)
“우리의 잘못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부흥을 주시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기독교’를 확장하기 위해 그분의 능력을 손에 넣고 마음대로 사용하기 원한다” (p. 15) —> 우리는 부흥을 자주 말하며 사모한다고 하면서도 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제단’이 아니라 ‘우리의 제단’에 더 관심이 가 있다. 참 부흥은 소원하고 기도한다고 오는것이 이니다.
“말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하려면 ‘행함’의 영역에서도 주께 돌아가야 한다. (p. 17)
지금 나에게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는 영적 굶주림과 갈망하는 고통이 있는가?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을 갈망하면 성령께서는 즉시 그 사람에게 주목하신다. 이런 사람은 교회의 나머지 사람들이 영적으로 다시 살아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세상에 오직 그 사람만 있는 것처럼 독점적으로 그의 심령을 상대로 일하신다. 나의 이런 말이 너무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부흥을 접근하는 것으로 들리는가?” (p. 24, 25)
“예수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마 5:6)라고 말씀하셨다. 굶주림은 고통이다. 영적 굶주림은 하나님의 자비 가운데 내려 주신 것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영적 양식을 찾도록 몰아가는 하나님의 자극제이다. 음식에 굶주린 것도 물론 고통스럽지만 물에 굶주린 갈증은 100배나 더 고통스럽다.” (p. 26)
“죽은 사람은 굶주림을 느끼지 못하고, 죽은 영혼은 거룩한 갈망의 고통을 모른다...죽은 마음은 열망하지 못한다” (p.27)
어게인 1907평양대부흥운동은 ‘연약한 백일몽’이었는가?
—> 우리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같은 부흥을 갈망하여왔다. 크고 작은 기념집회와 세미나에 필자도 참석하며 ‘에게인 1907 부흥’을 사모했었다. 그러나 공중에서 흩어져버린 번개처럼 요란한 행사로만 그치고 말았다. 오희려 한국교회는 그 기간에 더 세속화로 치닫고 있었다. 토저는 50 여 년전에 이미 한국교회를 정확히 진단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은 부흥에 대해 아주 많은 말을 하고 기도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에너지 낭비라고 확신한다. 좀 투박한 비유를 들자면, 이것은 뚜렷한 목표도 없이 막연히 갈망하는 것에 불과하며, 도덕적인 행동을 낳을 수 없는 연약한 백일몽일 뿐이다” (p. 28)
부흥으로 나가는 길: 토저는 10가지를 제시한다
당신 자신에게 절대 만족하지 마라.
당신의 삶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단단히 결심하라.
부흥의 은혜를 받기 위해 노력하라.
철저히 회개하라.
가능할 때마다 원상을 회복하라.
예수님의 산상설교, 의의 길을 가르치는 신약의 다른 교훈들을 따르라.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라.
당신의 관심사를 의도적으로 줄여라.
증언을 시작하라. 녹슬어 못 쓰게 되는 사람이 되지 마라. 순종을 배워라.
하나님을 믿으라. 기대감을 가져라.
—> 이상의 10가지 중 ‘당신의 관심사를 의도적으로 줄여라’(8번째) 뜨끔한 충고는 필자에게 새해 벽두부터 화들짝 경성케 한다. 토저의 설명을 계속 들어보자.
“모든 것을 다 잘하려 들면 사실은 아무것도 못하는 법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고 오희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이다. 관심사를 줄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넓히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