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선교서신 제2신

“3번째 맞이하는 2015년의 찬란한 봄”

선교서신파라과이

9/7/20151 min read

“3번째 맞이하는 2015년의 찬란한 봄”

지금 파라과이는 겨울의 끝자락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땅끝’은 파라과이입니다. 곧 한국에서 땅속으로 계속 뚫고 들어가면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에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한국과의 시차는 12(혹13)시간이 되며 한국과 낮과 밤이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밤중에 한국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파라과이는 지금 몇 시이죠?”)

그간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한국은 지금 긴 여름이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로 성큼 다가 오는 때이지요? 이곳은 정반대로 봄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지난 첫 선교서신에서는 “두 번 맞는 2015년의 찬란한 봄”을 제일 먼저 언급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3번째 봄을 맞이하는 셈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행운인지요! 누가 한해에 새봄을 3번이나 맞이하는 특권을 갖겠습니까! 시내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분홍색 꽃들의 향연은 한국이나 미국에서 맞았던 그러한 봄의 운치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과수폭포로 소풍: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10배나 더 엄청난 장관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 중에 하루를 휴강하여 동료선교사 가족과 ‘이과수폭포’를 둘러보았습니다. 세계 최고 최대의 이과수폭포는 그야말로 장관 중의 장관이었습니다. (이과수폭포는 북미의 ‘나이가라폭포’, 아프리카의 ‘빅토리아폭포’와 더불어서 세계 3대 폭포입니다) 때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7월 24일) 몇일 전에 이과수폭포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기에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배나 더 많았다고 합니다. 구약에서 스바여왕이 솔로몬의 탁월한 지혜와 화려한 성전을 둘러보면서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대하9:6) 하고 놀랐던 것처럼 우리가 브라질 쪽에서 본 이과수폭포의 그 위용은 그간 우리가 소문으로 들었던 것보다 10배나 더 엄청난 하나님의 창조 솜씨의 극치였습니다. 특별히 폭포에 가까이 갈수록 점점 더 크게 들리는 폭포의 소리는 꼭 주님의 음성같이 들렸습니다. 계시록의 저자가 천상의 예수님의 음성을 마치 “많은 물소리와 같다”라고 기록했던 (계1:15) 그 엄청난 물소리!!

이런 장엄한 폭포를 둘러 보면서 마음 깊숙이부터 저려오는 아픔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종아! 네가 이 폭포를 보면서 어린아이처럼 놀라며 즐기고 있구나! 그런데 너는 파라과죠(파라과이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느냐? 145년 전에 이 폭포는 파라과이가 온전히 소유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3국 동맹 전쟁에서 이 폭포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내어 주었던 것을 아느냐? 파라과이를 왜 ‘남미의 심장’이라고 하는지 아느냐! 이과수폭포처럼 힘있게 심장이 뛰게 될 때, 남미와 전 세계가 건강한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파라과죠의 젊은이들은 이런 것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이 폭포는 잃었지만, 이민족이 이런 폭포를 수백, 수천 개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나에게 소망을 두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갖고 일어서게 되기를 바라노라. 그러기 위해서 네가 먼저 네 심장에 새 생명이 이 폭포수처럼 넘쳐야 한다. 나는 이 파라과이의 젊은이들을 일으켜 세우기를 원하노라! 구호만 외치지 말고 정말 이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가 ‘나(주님)의 심장’이 되게 하여라! 그것이 파라과죠 들이 ‘이과수폭포를 회복’하는 것이란다.”

현재 ‘파라과죠’ 들은 이런 세계적인 천연자원을 코앞에 두고 파라과죠 들에만 적용되는 ‘이과수폭포 입장료 30% 할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애석한 일입니까? 얼마나 원통한 일입니까! 이과수 폭포에 소풍 갔다 온 후에 우리의 선교의 Goal이 더욱더 분명하여졌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분명한 비전을 다시 확고히 하게 된 것입니다.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가 ‘하나님의 심장’이 되어서 이과수폭포처럼 천지를 진동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이곳에서 울려 퍼지게 하는 그 꿈!

스페인 공부에 더욱더 열심을 내게 하소서! “내년 부활절에는 첫 번째로 스페인어 설교할 것”을 선포함

스페인(서바나)은 우리 선교사들의 자랑스러운 대선배이신 바울 사도에게 ‘꿈 너머 꿈’이었습니다: 바울은 소망하는 대로 로마에 가서 복음 증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서 로마교회의 파송을 받아 그 당시의 ‘땅끝’인 스페인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롬15:23, 28) 스페인어는 영어와 더불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서 공용어로 사용하는 언어요, 또 성경을 가장 원어 성경에 가깝게 번역한 것이 스페인어 성경이라고 합니다. 알파벳부터 기본적인 발음, 숫자와 요일등등 모두를 암송해야 할것 들입니다.

약간 늦은 나이에 스페인어를 배우면서도 기쁨과 감격 그리고 진정한 감사가 있습니다. 이제 지난주까지 스페인어 1단계를 다 끝내고, 종합시험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번주부터 2단계 과정에 진입합니다. 수업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적인 독일계 어학기관 Berlitz 어학원의 교재와 강의방법은 역시 탁월합니다. 매사에 성실했던 바울 사도도 스페인어 공부를 준비하였을까요?

지난 주일(8월 30일)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동역하고 있는 선교팀의 ‘하나님의 정원교회’에서 설교하였습니다. 2주 전부터 기도시간에 주시는 하나님의 부담을 따라서 담대히 설교 중에 선포하였습니다. “내년 부활절에는 첫 번째 스페인어 설교를 할 것입니다.” 인생은 선포입니다. 믿음도 선포입니다. 믿음으로 선포한 대로, 어찌하였든지, 내년 부활절에는 스페인어로 부활의 메시지를 힘 있게 선포할 것입니다. “주여!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인내로 끝까지 성실하게 열공하게 도우시옵소서!” 단순-반복-지속-강행 만이 스페인어 정복의 첩경일 것입니다. 모든 운동의 기본기는 끊임없는 러닝과 하체운동임을 새벽기도 후의 조깅을 통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주여, 내년 부활절까지 주님의 부활 메시지를 언어의 장벽 없이 담대히 선포하게 하소서!”

주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 올립니다. 샬롬!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배안호, 박옥산 선교사 드림.